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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오키나와



하나의 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오키나와는 여러 섬의 집합이다. 본섬인 혼토(本島)와 주변 섬들인 리토(離島)가 어우러져 오키나와를 구성하고 있다. 여행자들은 주로 혼토에서 시간을 보낸다. 리토를 몰라서일 수도 있고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돌아간 그들은 오키나와에 대해 논한다. 아쉬운 일이다. 리토에서만 묻어 나오는 매력을 놓쳤기 때문이다. 야에야마(八重山) 지역이 더욱 그렇다. 11개의 유인도를 포함, 수많은 섬이 모여 제도(諸島)를 이루고 있는 곳. 오키나와 본도와는 사뭇 다른 문화와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누군가는 그것을 진정한 오키나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 본도에서 남서쪽으로 400킬로미터, 나하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이동하면 이시가키지마 공항에 닿는다. 여름 휴가철이면 본토에서 몰려온 일본인들로 북적거린다. 공항 출구에 큼지막하게 걸린 ‘오리토리(お~りと~り)’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를 포함한 야에야마 지역의 방언으로 ‘어서 오세요’ 라는 뜻이다. 


표준어인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가 오키나와 본도에서는 ‘멘소레(めんそーれ)’로, 다시 여기서는 ‘오-리토-리’로 표현되니 참 많은 변화를 겪는 셈이다. 생소한 표현만큼이나 이색적인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듯해 묘하게 설렌다. 그리고 오키나와지만 오키나와에서 아주 멀리 떠나온 듯한 느낌도 사뭇 특별하다. 공항에서 이시가키 섬의 중심가로 향하는 도로 주변은 목가적이다. 


 

사탕수수 밭과 목장이 줄줄이 이어지는 풍경, 그 안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의 모습은 더없이 낭만적이다. 한편으론 낙농업이 발달했고, 특히 ‘소’로 유명한 곳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시가키지마는 아름다운 바다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메랄드그린, 코발트블루, 블루블랙 등 바다의 색깔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지만, 그처럼 뻔한 단어로는 설명하기 힘들 만큼 물빛이 곱다. “야에야마에서 만나게 될 바다가 다 이래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덤덤한 로컬의 반응에 이방인들은 부러움이 섞인 감탄사를 쏟아내곤 한다. 그런데 정말로 놀랄만한 아름다움은 따로 있다. 이 섬을 보석처럼 빛나게 밝히는, 그것은 바로 별이다. 


오키나와 본도에서 남서쪽으로 400킬로미터, 나하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이동하면 이시가키지마 공항에 닿는다. 여름 휴가철이면 본토에서 몰려온 일본인들로 북적거린다. 공항 출구에 큼지막하게 걸린 ‘오리토리(お~りと~り)’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를 포함한 야에야마 지역의 방언으로 ‘어서 오세요’라는 뜻이다. 

 


이시가키항의 이도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고 40분이면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에 도착한다. 289제곱미터의 면적으로 오키나와 본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이곳은 태고의 모습에 미련이 많이 남은 듯, 원시림으로 빼곡하다. 섬 전체의 90퍼센트가 정글이다. ‘동양의 갈라파고스’, ‘일본 최후의 비경’ 같은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아열대성 식생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맹그로브, 니퍼야자, 사키시마스오우(은엽판근)처럼 우리에게 흔치 않은 식물들이 줄줄이 나타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맹그로브는 많은 수량과 다양한 품종을 자랑하며 이리오모테를 더욱 특별한 섬으로 만들었다. 밀림으로 덮인 천혜의 자연은 희귀 동물들에겐 낙원이다. 이름조차 낯선 관머리독수리, 세마루하코거북 등이 이 야생의 땅에 둥지를 틀고 산다. 



특히 세계적으로 100여 마리가 서식한다고 알려진 ‘이리오모테 야마네코’는 오로지 이 섬에서만 발견되는 야생 산고양이다. “야마네코를 만나기는 쉽지 않아요. 저는 운 좋게도 이곳으로 이주한 지 1년 만에 볼 수 있었지만 평생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지요.” 혼슈 지바현에서 이주해 이곳에 정착한 요코야마 요시카즈(橫山義和) 씨가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에게도 야마네코는 전설이나 신화 속 존재 같은 동물로 여겨지곤 해요.” 사람이 자연을 보호한다는 표현은 너무 일방적이다. 


우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것이다. 이리오모테 섬을 찾으면 누구나 대자연과 긍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자연을 벗 삼아 한가롭게 쉬거나 직접 그 안에서 노닥거리거나. 어느 쪽이든 좋지만, 적극적인 방법은 후자다. 


이리오모테에서는 시카약(Sea Kayak)을 타고 바다를 떠다닐 수도, 트레킹을 떠나 원시 밀림을 체험할 수도 있다. ‘별모래 해안’에서는 별 모양의 모래 알갱이를 찾는 흔치 않은 체험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처럼 신기한 모양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 일까? 사실은, 우리가 별모래로 알고 있는 것은 유공충이라는 바다 생물이 죽고 남긴 껍데기이다. 



살아 있을 때는 대개 암반 등에 붙어 지내다 죽으면 파도 등에 의해 둥글게 닳아버리는 것이 유공충의 일반적인 삶과 사후의 과정이다. 하지만 ‘운 좋게’ 침식을 적게 받아 별의 형상으로 남은 유공충의 사체가 간혹 해변의 모래와 섞이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별모래의 정체다. 형성 과정이 남다른 별모래이기에 발견한 이에게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그래서 수긍이 간다. 


이리오모테지마에서 바닷길로 약 400여 미터를 건너가면 닿는 곳이 유부지마(由布島)다. 이곳은 매우 작은 섬이다. 둘레 2.15킬로미터, 해발 1.5미터의 높이, 섬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곳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이동 수단은 물소가 끄는 수레다. 사람들을 태운 물소는 두 섬 사이의 물길을 잘도 오간다. 사람의 무릎 높이, 바다라지만 수심이 얕기 때문에 가능하다. 유부지마까지 15분이 걸린다. 



섬의 내부는 식물원이다. 새빨간 히비스커스를 비롯해 이름도 생소한 온대, 열대의 꽃과 식물들이 화사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일을 마친 물소들이 물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망중한을 즐기는 연못도 있다. 쉴 수 있기에, 물소의 걸음은 이리오모테로 갈 때보다 유부 섬으로 향할 때 더 빠르다는 귀띔이다. 나비원, 카페, 레스토랑 같은 시설들도 유부지마에 풍성함을 더한다. 


사실 이곳은 관광객을 위해 꾸며진 섬은 아니었다. 본래는 무인도였던 유부지마에 몇몇 사람이 이리오모테지마에서 말라리아를 피해 들어왔다. 이곳에는 모기가 없기 때문이다. 임시 거처가 지어졌고 섬의 인구는 점점 늘어갔다. 집집이 농사를 위한 물소를 보유할 정도로 삶도 윤택해졌다. 그러던 1944년, 거대한 태풍이 불어닥쳤다. 큰 피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유부지마를 버리고 다시 이리오모테지마로 넘어갔다. 


하지만 차마 이곳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리오모테 마사하루(西表正治) 부부였다. 그들은 물소 한 마리와 함께 ‘남국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야자나무를 시작으로 다양한 화초들을 심기 시작했다. 10년의 세월을 인내하고 터벅거리며 그렇게 유부지마를 야외 정원으로 재창조했다. 물소들이 사람을 태운 수레를 끌고 바다를 건너는, 야에야마 제도를 대표하는 그림도 곁들여서 말이다.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마다 부드러운 바람이 몸에 닿는다. 한여름의 뜨거움을 품은 공기도 여기에선 그저 시원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바로 다케토미지마(竹富島)이다. 이시가키지마에서 페리로 20분이 걸린다. 


둘레 9.12킬로미터, 면적 5.42제곱킬로미터, 주민 300여 명. 수치상으로는 작은 섬이지만 걸어 다니기엔 만만치 않은 거리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대여한다. 다니다 보면 정말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여유를 부리다간 자칫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야에야마 제도에서는 다케토미지마가 최고라는 평판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다케토미지마의 동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섬의 중심부에 자리한 마을과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는 외곽의 해변이다. 어느 쪽을 앞서 들러도 상관없지만, 대부분 여행자들은 먼저 서편의 바다를 바라보고 자전거의 핸들을 돌린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유명 스폿이 니시산바시(西桟橋)다. 니시산바시는 예전에 부두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다케토미지마가 농경에 적합하지 않았던 과거, 주민들은 이 부두에서 작은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이리오모테지마로 가서 농사를 짓고 돌아왔다. 부두의 길이는 105미터, 폭은 약 2미터다. 

 

1938년에 만들어져서 2005년에는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석양의 명소로 평판이 자자해, 해가 질 무렵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 로맨틱한 한때를 즐긴다. 하지만 대낮의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에메랄드그린의 양탄자를 반으로 가르듯 푸른 바다를 향해 곧게 뻗어 있는 부두의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장비가 있다면 한적하게 스노클링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니시산바시의 인근에 자리한 콘도이 해변(コンドイビーチ)은 순백의 백사장으로 이름이 높다. 코발트블루 색조의 바다는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은 이유도 그래서다. 썰물 때는 꽤 먼바다까지 모랫길이 생기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눈앞으로 끝없이 펼쳐질 하얀 모래 카펫은 상상만으로도 흐뭇하다. 



마을에서 보이는 집들은 모두 붉은 기와지붕을 얹고 있다. 전통적인 오키나와 양식의 가옥이 모두 이렇다. 지붕마다 다양한 표정의 시사들이 앉아 있다. 시사는 액을 쫓는 수호신으로 오키나와의 상징적인 존재다. 집과 집, 집과 길 사이는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차곡차곡 돌을 쌓아 올린 소박한 돌담이다. 마치 제주도를 생각나게 하는 풍경으로 빨갛고 노란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 있는 돌담 사이를 자전거로 지나는 기분은 최고다.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새하얀 모랫길도 아름답다. 


이 길을 여행자들은 자전거로, 때로는 물소 수레를 타고 지나간다. 정겹지만 이국적인 풍경이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키나와다운 풍경을 갖춘 곳을 꼽자면 바로 여기가 아닐지. 훗날 다시 이곳을 찾는 날에는 눌러앉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은 신비롭고 모든 장면은 느릿하게 흘러간다. 또 쏟아지는 별의 무리는 감동이다. 오키나와를 벗어나니 오키나와가 더욱 분명하게 다가온다는건 역시 아이러니다. 무뎌진 감정이 순수함을 되찾은 곳 오키나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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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인 2018-12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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