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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배우, 윤석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배유 윤석화.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벌써부터 감동의 무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모처럼 큰 무대에 서게되어 두렵고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다는 윤석화씨의 인터뷰를 들어봅니다. 





배우 윤석화가 연극 ‘마스터 클래스’의 마리아 칼라스 역할로 18년 만에 돌아왔다. 그녀가 연극 인생 40주년 기념작으로 이 작품을 고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지 ‘마스터 클래스’가 1998년 그녀에게 최연소 이해랑연극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기 때문이 아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타협 따위를 불사하며 예술혼을 표현하는 ‘마리아 칼라스’를 통해 배우 윤석화는 자신이 평생 몸 바친 연극에 대한 열정을 고백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배우가 18년 만에 같은 작품의 같은 배역은 맡는다는 건 매우 특별한 느낌일 것 같다.

고전과 다름없는 작품 속 캐릭터는 그대로다. 다만 그 캐릭터를 변주하는 악기가 18년의 세월만큼 원숙해졌다. 원숙이면 좋지만 낡았다고 느껴질까 봐 두렵기도 하다.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작품인데 과연 내가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작품을 선택할 때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내가 작품에 젖어들어 감정을 충분히 내재할 수 있다면 18년 전보다 더욱 깊은 행간의 감정을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마흔두 살에는 마리아 칼라스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힘에 몰두했지만, 이제는 적어도 그때보다 는 관조와 여유를 담아 표현하고 싶다.


18년 전과 지금의 ‘마리아 칼라스’가 다른 점이 있는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항상 작품을 준비할 때 누구보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부한다는 점이다. 그때미처 보지 못한 것을 재발견한다는 것은 나를 찾아주는 관객을 대하는 배우의 자세가 아니다. 다만 표현이 깊어질 뿐이라고 생각한다. 


마리아 칼라스가 전하고자 했던 예술이 무엇이고, 왜 우리가 예술을 위해 몸 바쳐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나 또한 지난 18년 동안 체험했다. 그것이 나이 듦의 힘이다. 훨씬 자연스럽게, 깊이 내재시켜 표현할 수 있는 이유다.


연극 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이보다 더 적합한 작품은 없다고 말했다.

‘마스터 클래스’는 어떤 의미로는 지금까지 했던 연극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작품이다. 대사 분량이 웬만한 모노드라마보다 훨씬 많고, 중간중간 이탈리아어도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쏟아내야 하는 에너지도 엄청나다. 그럼에도 40주년 기념작으로 이 연극을 결정한 이유는 마리아 칼라스로 충분히 삶을 위로받기 때문이다. 


스스로 나는 왜 이 길을 걷는지 자문할 때가 있는데, 작품 속에서 그 답을 들려준다. “오페라가 없어도 내일 태양은 또 떠오를 겁니다. 하지만 우린 오페라가 없는 세상에 비해, 예술이 없는 세상에 비해 이 세상을 보다 풍요롭고 현명하게 변화시켰다고 믿어요.” 


그것이 연극뿐 아니라 모든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고, 내가 연극이라는 행위를 통해 관객과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다.

왜 연극배우의 길을 40년 동안 걷고 있는지 되돌아보 고 위안받는 데 이보다 적합한 작품은 없다.





여러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마리아 칼라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듯하다.

작품 속 마리아 칼라스의 대사 상당수가 평소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왜 무대에 서는가. 왜 그토록 치열하게 무대 속에 몰입하는가. 우리는 무대 위에서 어떤 보상을 받으려 하는가. 


마리아 칼라스는 작품 속에서 그 이유를 들려주는데, 그것은 내가 찾을 답과도 같다. 내가 대사를 하자 후배들이 농담 삼아 ‘이거 선생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잖아요’ 한 적이 있다. 결국 길은 같다는 것을 느꼈다.


18년 전 연출을 맡았던 연극계의 대부 임영웅 선생이 연출을 맡은 것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먼 그대’라는 작품을 함께 하며 임영웅 선생의 연출 60주년을 헌정해드렸다. 이번에 40주년 기념작을 준비하면서 스승이자 동지인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선생님 또한 흔쾌히 응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에 서로 끈끈히 이어지는 관계의 튼튼함이 생겼으면 좋겠다. 더구나 예술은 서로의 기운이 충돌해 새로운 것은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젊은 연출가에게 없는 선생님만의 세계가 작품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더불어 어른이 계시다는 것 자체가 나는 물론 우리 무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무엇을 느끼고 얻어가길 기대하는가.

‘마스터 클래스’는 삶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러므로 결코 잊거나 잃지 말아야 할 삶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뜨거운 삶을 산 마리아 칼라스를 통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여전히 나는 뜨거울 수 있으며, 다시 삶을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소망과 열정을 통해서. 그리고 혹시 18년 전에 이 연극을 봤던 기억력이 좋은 관객이라면 꼭 느끼게 해드리고 싶은 게 하나 더 있다. ‘윤석화, 아직 살아 있네!’라고. 


배우에게 나이 듦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연극배우는 관객을 짝사랑하는 사람이다. 한때 제법 큰 인기를 누린 배우로서, 그걸 여전히 기억하는 입장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쓸쓸한 사랑을 겪는 일과 같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되지 않는가? 하지만 오히려 나는 나이가 들어가는게 참 좋다. 


‘연극계의 스타’라는 자타가 공인했던 그 무거운 짐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좀 더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한때는 연극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힘든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서 스스로를 포함해 내가 ‘연극배우’임을 아무도 의심치 않으면서 자유로워지고 있다. 이제 하고 싶은 일은 나이듦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뿐 이다. 나이 듦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선배 연극배우로서의 책임감이 큰 것 같다.

과거에는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그랬다. 소위 말해서 연극배우 스타 1호였으니까. 연극만 한 사람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너무 엄격했다. 많은 동료가 영화와 TV로 넘어가 승승장구 할 때도 나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황정민처럼 연극 무대가 뿌리임을 잊지 않고 다재다능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미련함이 또한 나를 지켜준 것 같다. 그만큼 뜨겁게 연극을 사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금처럼 연극이 왜소해진 상황에서는 터줏대감이 더 필요한 법이다.


모처럼 드라마도 촬영 중이다.

사전 제작 드라마인 ‘신사임당’에서 단경왕후 역할을 맡았다. 무대에서는 많이 했지만 드라마로서는 첫 사극이다. 비중이 크지 않지만 무게 있는 배우가 중심을 잡아주면 드라마 전체에 부피감이 있을 것이라는 요청에 응해 간간이 촬영하고 있다. 9월에 TV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사실 40주년 기념 작품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 이걸 기념해야 하나 싶었고, 내가 이미 흘러간 옛 노래가 아닐까 의심도 들었다. 하다못해 요즘은 연극 작품으로는 아무리 작품이 훌륭해도 대극장 대관은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결론은 늘 한 가지 였다. 안 되면 그만이지만 시작하면 내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것이다. 


내 계획도 언제나 한 가지다. 무조건 정면 승부를 펼치는 것. 세월에 위축되지 않고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여전히 배우로서 신념을 지키는 것이다. 혹시 아나. 그러다 보면 일흔 살에 최고의 작품을 만나 다시 빛나는 시절이 올지도. 언제 어디서든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 그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BC카드 고객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모처럼 큰 무대에 서면서 조금은 두렵고 한편으로 는 설레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관객이 없어도 무대에 선다고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무대에 서는 이유는 관객과 일체감을 갖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무대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는 관객의 환호와 박수가 천국이다. 치열하게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유다. 보다 많은 고객과 이번 공연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연극 ‘마스터 클래스’ 빨간날엔 BC 1+1 ※ 1+1 공연 대상 월 2천 매 한정

특전 BC카드로 결제 시 1+1

일시 3월 13 · 20일 15:00(총 2일, 2회)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BC VIP 카드 회원 공연 예매 전용

상담 센터 1577-4388

             loung.bccard.com 



18년 만에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배우, 윤석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THE BC 3월호에서 더 자세하게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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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인 2016-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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